원나잇스탠드가이드 6 - 관계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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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니] 

원나잇 스탠드 - 결(結) : 관계정립
 
드디어 마지막 코스입니다. 모든 일에 있어서 마무리가 중요하듯, 원나잇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마무리는 몇 가지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첫 번째는 섹스에서의 마무리, 두 번째는 그 이후 인간관계를 매듭짓는 마무리입니다.
 
 
섹스에서의 마무리 - 후희
 
서로를 보듬고 터치하며 대화를 하는 것, 부드럽고 간결하게 체온을 나누거나 포옹을 하면서 가볍게 키스를 하는 등의 과정을 통해 교감을 정리하고 후일을 기약하는 후희 과정은 원나잇스탠드에서 어떻게 생각하면 불필요하다 생각할 수 있으나,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1. 클럽에서의 원나잇.
욕구를 만족시키고 깔끔하게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는 클러빙에서 후희 과정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서로에 대한 성적 욕망으로 맺어진 관계이기 때문에 연인 같은 스킨쉽이 첨가가 되었을 때 거부감을 느끼는 타입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생략하는 것이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2. 낯선 여행지에서의 원나잇.
한 번으로 끝나고 다시 보기는 거의 불가능한 관계이긴 하나, 서로에 대한 호감을 여운으로 남겨둘 정도의 배려가 있다면 충분한 후희는 기본입니다. 끌어안거나 팔베개를 한 상태에서 서로의 가벼운 이야기를 한다든지, 괜찮은 마무리를 지을 수 있는 작은 소재, 상대에 대한 매너 섞인 호감 표시등으로 그날의 섹스가 한때에 불과하더라도 '좋았다'는 기억을 가질 수 있게 합니다.
 
3. 커뮤니티에서의 원나잇.
소문이 쉽게 전파되고 처음부터 끝까지 섹스의 모든 과정이 채점(?)을 받는 상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마지막까지도 방심해선 안 됩니다. 철두철미하게 최선을 다해 후희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상대가 싫지 않은 내색을 보인다면, 후희 동안의 휴식을 통해 현자 타임을 극복하고 발기한 페니스를 그녀의 성기 부근에 문지르는 것으로 후속 단계의 섹스에 돌입할 수 있도록 체력을 길러놓는 것도 좋습니다.
 
이 외에도 장소나 상황, 그 이후에 만날 가능성과 빈도에 따라 후희를 어느 정도 신경 써야 할지에 대해서 충분히 마음의 준비를 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상황 및 상대방에 따라 후희를 즐겁고 만족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유형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부담을 느끼고 깔끔하게 헤어짐을 원하는 타입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행동해야 합니다.
 
 
인간관계에서의 마무리 - 관계정립
 
원나잇스탠드 섹스라고는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변하고 어느 종착점에 이를지 그 누구도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인스턴트 섹스로 연인 관계가 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인간적인 매력에 끌려 원만한 프렌드쉽을 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연히 이 기준을 정하고 협의하는 것이 둘의 몫이며, 상대의 의도를 나의 의도와 맞춰 수락할 것은 수락하고 거절할 것은 거절하는 것 또한 깔끔한 마무리와 새로운 관계의 정립을 위한 각자의 몫이라 할 수 있습니다.
 
1. 거절
상대가 나에게 바라는 가치와 내가 원하는 가치가 맞지 않다고 여겨질 때는 절충을 하지 않고 거절을 하는 것이 낫습니다. 상대방은 절충안에 대해 실낱같은 희망을 품거나 혹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지도 모릅니다. 지지부진하게 관계를 끌고 변형된 그것으로 유도해서 후에 양쪽 다 상처를 받는 것보다 차라리 처음부터 깔끔하고 충분하게 결론을 짓고 정확하게 전달해주는 것이 더 낫습니다.
 
2. 승락
서로에게 호감이 있고, 각자 원하는 관계 정립이 일치한다고 느껴질 때 (예, 섹스파트너-섹스파트너 / 썸-썸 / 연인-연인) 확실하게 날짜를 정해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유와 날짜 등을 명확하게 한 후 관계를 정의하는 순간 확실하게 둘의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솔직하고, 투명하게 관계 정립을 함으로써 번복이나 말 바꿈 없이 순수하게 시작 그대로의 모습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을 기억하도록 합니다.
 
 
원나잇스탠드 후 관계정립에 관하여
 
쿨하다는 것은, 상대의 가치관을 받아들이고 적용해 나가는 행동 양식이 간단명료하고 확실하다는 뜻입니다. 인간관계에서의 쿨함은 없습니다. 단순히 상처를 받기 싫어하거나 처음부터 상대를 믿지 않았을 때 이루어지는 반사작용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관계의 시작은 더할 나위 없이 솔직하고 투명하게 정의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둘 다 같은 이유로 상처받거나 자존감을 다치지 않는다. 관계가 정립 후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둘의 관계에 대해 설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인스턴트만남의 계기가 희석될 만큼의 관계 진척이 있다면 그때 주변에 알리고 축하 및 인정을 받아도 늦지 않습니다.
 
시작은 둘의 간단하고 즉석에서 이루어지는 성욕 해소가 다 일 것 같지만, 인간관계란 생각만큼 단순하게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관계정립에 대해 확실히 인지하고, 상황에 따라 역할을 주도하며, 섹스하고 껴안은 그 순간만큼은 성적 에너지 표출을 마음껏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멋진 테크닉을 연마해 단 하룻밤의 욕정이라도 화려하게 수놓을 수 있는 편이 훨씬 멋지다는 것을 기억해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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