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여친과의 섹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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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싹한 연애]
 
나에게는 헤어진 후 연락을 하는 전 여친이 딱 1명 있다. 그렇다고 그 친구와 섹스파트너로 지내는 것도 아니다. 때는 2년 전쯤, 나는 지방에서 타지 생활을 하고 그녀는 유학을 갔다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즈음 우리는 작은 소모임에서 만나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연락처를 주고받은 상황이라 먼저 연락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상황이 애매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게 연락이 왔다.
 
"뭐해?"
 
"그냥 집에 있어."
 
"나와 날도 좋은데 한강이나 가자."
 
우리는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니었으며, 소모임에서 만나 조심스러운 관계였지만, 외롭고 집에서 뒹굴뒹굴하고 있을 때라 나가게 되었다. 그렇게 우리는 여의나루에서 만나 한강 산책로를 걷게 되었다. 그녀는 취준생, 나는 조그만 가게를 준비 중이었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해가 졌다. 저녁을 먹어야 할 것 같아서 물어봤다.
 
"치맥이나 먹고 들어갈까?"
 
"그래! 나 치맥 좋아하는 건 어떻게 알고."
 
"그냥 날씨도 좋고 배도 고프고..."
 
그렇게 여의도 쪽으로 향하던 도중 그녀가 자연스럽게 내 팔에 팔짱을 끼며 말했다.
 
"우리도 이렇게 걸으면 연인으로 알려나?"
 
"뭐야 이게! 진짜 아는 사람이라도 만나면 어떡해!"
 
"뭔 상관이야. 우리가 그런 사이도 아닌데. ㅎㅎ"
 
"그러니까 애초에 그런 상황을 만들면 안 되지."
 
"다리 아파서 그래. 어차피 바로 들어갈 건데 뭐."
 
"에휴...."
 
나는 이런 거로 애매한 상황을 만드는 게 정말 싫다. 하지만 거기까지는 크게 뭐라고 하지 않고 넘어갔지만, 치맥을 먹은 후가 문제였다. 우리는 치킨집으로 들어가서 그동안 서로의 연애 얘기를 하게 되었다.
 
"넌 그동안 몇 명 만나 봤냐? 너 여자 많지?"
 
"무슨 소리야... 여자가 있으면 너랑 이러고 있겠냐?"
 
"나는 그럼 여자도 아니냐! 참나."
 
"그런 말이 아니잖아."
 
"그럼 그게 무슨 말인데! 나는 여자로 생각도 안 되나 보네!"
 
"나는 우리 관계가 친구 이상으로 발전할 생각을 해보지도 않았고, 그 모임에서 만난 거니까 그렇게 말한 거지."
 
"진짜 너무하네... 난 왜 남자친구가 없을까?"
 
이런 얘기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그녀의 푸념을 들어 주며 그녀의 물음에 답하며 대화를 이어 나갔다.
 
"내가 그렇게 매력이 없냐?"
 
"글쎄.... 예쁘잖아. 너는 그러니까 다가가기가 어렵겠지...."
 
그녀는 키 167cm에 슬림하고, 나올 곳은 나온 그런 몸매를 갖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모임에서 만났으니 조심할 수밖에 없었다.
 
"나 그렇게 어렵지 않은데 왜 나한테 다가오지도 않고... 남자는 왜 이렇게 어렵냐.... 예뻐도 불만, 못생겨도 불만. 참..."
 
그녀는 전 남자친구와 헤어진 지 6개월이 넘었다고 얘기했다. 나도 혼잣말로 헤어진 지 오래됐다고 말했다.
 
"너 몸에 문제 있지? 아니면 성격이 문제인가?"
 
"무슨 소리야! 이렇게 튼튼하고 성격 좋은 사람이 어디 있다고...."
 
"근데 너 정도면 여자친구가 있어야 정상인데 왜 없지.....? 눈이 높은가?"
 
"까칠해서 그런가? 나는 여자친구가 나한테 맞춰 줘야 하는데 요즘 애들은 다 자기한테 맞춰 줘야 해서... 그런 게 싫어서 못 만나겠어."
 
"서로 맞추는 거지. 일방적인 걸 원하면 어떡해! 너 설마 잠자리도 너한테 여자가 맞추길 바라냐?!"
 
"그게 또 왜 거기까지가. 이상한 소리 하고 있어. 진짜!"
 
"너 당황했네! 맞네. ㅎㅎㅎ"
 
그녀는 크게 웃었다.
 
"아오... 이걸 진짜! 알지도 못하면서 말 함부로 하지 말아라! 이제 일어나자. 벌써 아홉시다."
 
나는 그 자리를 마무리 지으려고 일어섰다.
 
"왜 네가 계산해! 내가 불렀는데..."
 
"취준생이 무슨 돈이 있냐? 있는 사람이 내는 거지."
 
"그럼 옆에 가서 딱 한 잔만 더하고 가자. 그건 내가 살게."
 
"집에 가. 그만 먹고."
 
"딱 한 잔만. 한 잔만!"
 
나는 그 자리에서 집에 갔어야 했다. 하지만 그녀의 손에 이끌려 근처에 있는 술집으로 다시 들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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